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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묵상/ Shelter Island

바다가 큰 이유는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라 한다.  
모든 것이 바다로 흘러든다. 깨끗한 것만이 아니다. 
그러나 더럽다고 바다는 거부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스스로 썩지 않는다. 품은 것을 변화시킨다. 

바다를 바라보며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헤아려본다.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주님 
사람 중에서도 가장 낮은 종의 모습으로 섬기셨던 주님, 
자신을 낮추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 

오늘도 한없이 낮아진 십자가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세상의 모든 영혼을 품는다. 
그리고 그 품안에서 변화시킨다. 
다시 살아나게 한다.  


(“바다에 가면 나는 너무 높고, 바다는 너무 낮아서 눈시울을 수평선에 맞출 수 없다”고 했던 어느 시인의 고백이 생각이 납니다. 바다와 같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낮아지고, 품고자 하는 소원이 생깁니다.)